▲할로우맨=‘원초적 본능’ ‘토탈리콜’ ‘쇼걸’의 폴 버호벤 감독 연출작. ‘투명인간’의 가공할 만한 위협을 그린 SF공상과학영화다.
자신을 대상으로 투명인간실험을 강행한 천재과학자 ‘카인’은 원상복귀실험에는 실패하자 이웃집 여자를 겁탈하는 등 투명인간으로서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기로 작정한다. 피부를 시작으로 혈관, 근육, 뼈, 힘줄, 심장, 간 등이 하나씩 사라지면서 투명인간으로 바뀌는 과정 등 화려한 특수효과가 단연 돋보이는 작품.
그러나 극후반으로 갈수록 선악의 대립구도를 취하며 낯익은 할리우드 공식이 반복돼 초반의 참신함은 대폭 반감된다. 투명인간으로 변하는 ‘카인’역의 케빈 베이컨은 극 초반에만 얼굴을 볼 수 있다.
▲포르노그래픽 어페어=벨기에 태생의 프리데릭 폰테인 감독 연출작. 이름은 물론 나이도, 직업도 서로 묻지 않은 채 섹스로 시작하는 두 남녀의 섬세한 심리적, 감정적 흐름을 통해 ‘사랑과 성적 판타지의 의미’를 묻고있다.
성적(性的) 판타지를 실현시키기 위해 포르노 잡지에 광고를 내 ‘그(세르지 로페즈)’를 만난 ‘그녀’는 곧바로 호텔로 직행하고, 그 후로도 두 사람은 서로를 알려고도 자신을 알리지도 않고 익명의 관계를 유지한다.
‘그녀’ 역의 나탈리 베이는 99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제목을 보고 ‘야한’ 영화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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