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중고교의 생물을 전공한 교사들이 모인 한국생명과학사진연구회(회장 전영호)가 제3회 생명과학 사진전시회를 갖는다.
오는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제5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전국 산하를 누비며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생물에서부터 나팔벌레, 먹물버섯, 끈끈이 주걱 등 다양한 생명체를 사진에 담았다.
지난 1995년 창립한 연구회는 현재 경기도내 중·고등학교 및 관련 연구기관에 재직중인 3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기도 관내 중·고등학교 순회전, 나라꽃 무궁화 사랑하기 작품전 등 해마다 꾸준한 전시를 하고있다.
회장을 맡고 있는 전영호 수리중학교 교감은 “생물을 전공한 선생님들이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것을 정보교류 및 체계적인 운영차원에서 모임을 설립했다”며 “이번 사진전을 통해 초·중등 학생들이 미처 교과서에서 볼 수 없었던 생물들을 접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선 교사들은 교과서 외에 보조자료로써 십분활용되며 일반인들에게도 생명의 소중함과 더불어 환경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5년 동안 매월 한차례 정기탐사에서 찍은 사진을 전시하는데 출품작가들은 알에서 유충, 성충으로 성장하는 ‘한살이’모습 시리즈를 기본적으로 출품한다. 또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생물체를 마이크로렌즈를 이용해 찍은 작품들도 선보인다.
장영하 교사(수원 영덕고등학교)는 “전시회를 통해 자연의 신비와 소중함을 함께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인은 물론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알찬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연구회에서 촬영한 사진들은 7차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학교 보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CD로 제작된 사진들은 14주제 491매를 수록했으며, 교과서에 미처 다루지 못한 풍부한 사진자료를 통해 교육적 효과를 높이고 있다.
주요작품을 보면 전회원이 찍은 무궁화 20점을 비롯 김태정(경안고)의 ‘먹물버섯의 한살이’, 장영하(영덕고)의 ‘환삼덩굴의 한살이’, 홍경자(중원고)의 꽃무지 사랑의 여정’, 전영호(수리중)의 ‘끈끈이주걱의 벌레잡이’ 등 총 123점을 출품했다. 문의 396-0052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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