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오픈골프, 최경주 5위로 최고성적

‘필드의 타이슨’ 최경주(31·슈페리어)가 새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시즌 첫 ‘톱10’에 진입하며 정상 정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해 미국 PGA 데뷔후 두 시즌째를 맞는 최경주는 16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옴니투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벌어진 터치스톤투산오픈골프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8월 에어캐나다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차지,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PGA투어 첫 ‘톱10’에 진입했던 최경주는 PGA 진출 사상 최고 성적으로 올 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이날 최경주는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이 4일간 가장 저조한 42.9%에 불과했으나 그린 적중률이 무려 83.3%에 이를만큼 아이언샷이 좋았던데다 퍼팅도 마음먹은 대로 빨려 들어가는 등 PGA 정상급 선수에 전혀 뒤지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6언더파로 4라운드를 맞은 최경주는 4번홀(파3)에서 5m 내리막 퍼팅을 홀컵에 넣어 첫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최경주의 ‘톱10’ 진입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8(파5), 9(파4), 10번홀(파5)에서 내리 3개의 줄버디를 잡아내면서 부터.

10언더파까지 타수를 끌어내린 최경주는 13번(파4)과 14번홀(파4)에서 또다시 연속 버디를 낚아 ‘톱10’을 확정했다.

한편 작년 최경주와 함께 퀼리파잉스쿨을 통과한 신인 가렛 윌리스가 15언더파 273타로 케빈 서덜랜드(274타)를 제치고 데뷔전에서 우승,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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