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감독 히딩크, 한국행 사실상 결정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영입과 관련해 기본원칙에 합의했으나 확답을 보내지 않아 많은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던 거스 히딩크(54·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 내정자가 본격적인 한국행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영입의 실무자인 가삼현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은 6일 “4일 히딩크의 변호사로부터 히딩크가 당초 함께 영입하기로 합의한 코치 1명을 이미 발탁했으며, 현재 주무역할을 할 행정담당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가 부장은 또 “조속한 시일안에 세부적 요구사항을 담은 계약서 초안을 협회로 보내줄 것을 히딩크측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협회가 10일까지로 요구한 감독직 수락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히딩크는 한국행을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추정되며 계약서 초안에 담길 히딩크의 구체적인 요구조건을 협회가 수락할 경우 히딩크의 한국행은 최종 확정된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정식 계약을 하기 전에 한국선수들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으로 최근 확정된 상비군 50명의 명단과 99년 1월 이후 국가대표경기(A매치) 자료를 협회에 요청하면서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과 협의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협회는 지난 달 27일 히딩크 감독과 연봉, 성과급 지급, 피지컬 트레이너 영입등 기본 원칙에 합의하고 10일까지는 수락의사를 최종통보받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히딩크의 확답이 늦어져 감독직 수락이 무산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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