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마지막 드래프트인 2001년 대학·실업선수 드래프트 신청이 대어급 선수들이 대부분 빠진 가운데 사실상 신청을 마감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실시되는 드래프트에는 지난 해 신청자 222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146명의 대학, 실업선수들이 참가했다고 5일 밝혔다.
프로연맹은 일부 선수들의 우편접수가 아직 남아있지만 스타플레이어급 대다수가 이미 진로를 결정한 상태여서 참가자 수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대어급 선수들이 내년부터 신인 드래프트가 전면 폐지되면 몸값을 올려 받을 수있다는 생각으로 군 팀인 상무와 경찰청을 비롯, 대부분 실업팀으로 진로를 바꿨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시즌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연세대 미드필더 서기복은 상무행을 선택했고, 올림픽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안효연(동국대)도 일본프로축구(J-리그) 진출을 노크하고 있어 드래프트에 불참했다.
또 올림픽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박재홍(명지대)도 벨기에리그 앤트워프 FC 입단을 눈 앞에 두고 있어 신청하지 않았다.
대학감독들은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프로연맹에 연봉 상한선(최고 1억원) 철회 등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이것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불참 의사를 표명해왔으나 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기 위해 일단 참가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이에 따라 올해 드래프트는 고려대의 조세권, 김상록, 권정혁, 노찬기를 비롯, 연세대의 송종국, 김한석, 경희대 윤원철, 중앙대 최현(골키퍼) 등 준척급들을 놓고 프로9개 구단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는 7일 공시 절차를 거쳐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실시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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