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무용단 정기공연 ‘즈믄해 승화시에’

인천시립무용단은 오는 8일 오후 7시, 9일 오후 5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44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즈믄해 승화시에’라는 테마로 열리는 이번 정기공연은 기원무가 두드러지는 무대로 독특하게 꾸며지는데 1장 ‘명복을 듬뿍 주옵소사’, 2장 ‘세화(歲畵) 나리듯’, 3장 ‘사니로다’등 모두 3장으로 나눠 선보인다.

첫번째 마당에서는 인천 어민들이 즐겨 행하였던 수성가락 형태의 굿 중에 칠성거리와 제석거리 사이에 추던 춤인 ‘칠성제석 춤’으로 풀어가는데 이 춤은 인간의 명을 관장하는 칠성신과 복을 관장하는 제석신에게 명복을 기원하는 춤이다.

반주음악은 거상장단, 넘김체, 타령, 만장단으로 구성돼 있으며 용궁타기와 같은 묘기가 삽입돼 있기도 하다.

두번째 마당 ‘세화 나리듯’에선 ‘성주풀이 춤’을 선보이는데 이 춤은 성주님을 모셔놓고 즐겁게 해 드리면서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춤으로 이 형식의 굿은 무가는 노래가락과 창부타령 청배로 이뤄져 단조로운 음악형태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무무의 반주음악은 염불, 타령, 굿거리, 도드리, 당악, 잦은 굿거리, 덩더궁이 등 경기도당굿에 쓰이는 화려한 가락들이 고루 쓰이며 궁중정재의 절도있는 발디딤새와 시나위권 춤사위가 복합적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3장에서는 인천 해안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나나니 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조금 빠른 굿거리장단의 이 춤은 강강술래처럼 부녀자들에 전승되던 것으로 어민과 여인네들의 한과 흥을 해학으로 풀어낸다. 문의 (032)438-7774, 420-2788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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