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축구, 성남 일화 2연패 눈앞

성남 일화가 2000 서울은행 FA컵축구대회에서 결승에 진출, 대회 2연패를 바라보게 됐다.

전년도 우승팀 일화는 3일 제주종합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 준결승전에서 후반 교체멤버 김인완의 골든골에 힘입어 부산 아이콘스를 연장전 끝에 1대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지난대회 준우승팀 전북 현대가 박성배의 동점골과 서혁수의 결승골로 부천 SK에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대회에서 전북을 3대0으로 꺾고 우승한 일화는 전북과 5일 결승에서 1년만에 재격돌하게 됐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일화는 후반들어 6분과 16분 김대의가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뒤 26분 황연석의 헤딩슛이 상대 이장관에게 걸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일화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연장 14분 후반 교체멤버인 김인완이 김대의의 센터링을 신태용이 헤딩으로 떨궈준 것을 달려들며 오른발슛 지루하던 승부를 마감했다.

한편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치 못하다가 후반 3분 SK 이임생에게 선제골을 내주었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20분 김재신의 패스를 받은 박성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20m짜리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든 뒤 23분 양현정의 패스를 받은 서혁수가 오른발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반면 올 시즌 대한화재컵 우승팀 SK는 곽경근과 전경준, 최거룩 등 주전들이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빠져 결승행이 무산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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