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축구 4강전은 해결사 각축장

‘이원식 Vs 김도훈, 황연석 Vs 우성용’3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5회 FA컵축구대회 준결승전은 4개팀의 ‘해결사 대결’이 될 전망이다.

K-리그 정규시즌 3,4위로 준플레이오프전에서 맞붙었던 부천 SK와 전북 현대의 준결승전은 국내 최고의 해결사를 자임하는 이원식과 김도훈의 재대결이기도 하다.

김도훈이 뛰어난 위치 선정능력을 자랑하는 전형적인 최전방 스트라이커라면 이원식은 후반에 투입돼 특유의 빠른발을 앞세워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는 공격형 미드필더.

올시즌 대한화재컵 득점왕 이원식은 ‘후반전의 사나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짧은 출전에도 불구, 맹활약을 펼쳤다.

대한화재컵 결승에서의 팔꿈치부상과 K-리그 도중 심각한 무릎부상으로 3개월을 쉬었지만 지난달 30일 삼성과의 8강전에서 후반 투입되자 마자 동점골을 뽑아내 이름값을 해냈다.

이에 맞서는 정규리그 득점왕 김도훈은 시즌중반까지 8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다 이후 무릎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FA컵 들어 16강과 8강전에서 거푸 동점골을 터뜨려 최상의 골감각으로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편 또 하나의 4강전인 성남 일화와 부산 아이콘스의 경기에서는 황연석과 우성용 두 장신스트라이커의 화력대결이 기대된다.

30일 LG전에서 멋진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던 황연석은 올시즌 주로 후반 교체투입돼 장신(192cm)에서 나오는 헤딩력과 함께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안정환의 공백을 메우며 마니치와 14골을 합작,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은 우성용은 상무와의 16강전에서 후반 마니치와 1골씩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일궈내 김호곤 감독에게 믿음을 줬다./연합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