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00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안양 LG를 우승으로 이끈 ‘독수리’ 최용수가 새천년 첫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프로축구 최고스타의 영광을 안았다.
또 성남 풍생고 출신 양현정(전북 현대)은 일생 단 한번뿐인 신인왕에 올랐다.
최용수는 1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기자단 투표에서 총투표 81표중 66표를 얻어 14표에 그친 정규리그 득점왕 김도훈(전북)을 압도하며 MVP가 돼 5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94년 신인왕인 최용수는 프로데뷔 6년만에 선수 최고의 영예를 안음과 동시에 김도훈과 함께 ‘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해외 진출 무산과 부상, 국가대표탈락 등으로 깊은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던 최용수는 올시즌 정규리그 25경기에 출장해 10골, 8도움을 기록했고, 시즌 통산 14골, 10도움으로 소속팀 LG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최용수와 MVP 경쟁을 벌인 김도훈은 득점왕(12골)과 8경기 연속골로 최다연속득점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올림픽예선에서 당한 부상으로 시즌 종반에 출전하지 못한 데다 전북의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로 표를 얻는데 실패했다.
한편 양현정은 46표를 얻어 경합을 벌인 이영표(LG·34표)를 12표차로 제치고 신인왕타이틀을 획득, 상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
양현정은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전북에 입단, 32경기에 출장해 6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중위권을 맴돌던 팀을 K-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반면 ‘차세대 선두주자’ 이영표는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 잦은 대표팀 차출로 프로경기에는 18경기밖에 출전치 못해 신인왕 기회를 놓쳤다.
포지션별 우수선수인 ‘베스트 11’에는 골키퍼에 신의손(LG)이 이용발(부천 SK)을 따돌리고 영광을 안았으며, 수비수부문에는 강철, 이임생(이상 SK), 마시엘(전남), 김현수(성남 일화)가 선정됐고, 미드필더에는 전경준(SK), 신태용(일화), 데니스(수원 삼성), 안드레(LG)가 뽑혔다.
최우수감독에는 K-리그에서 우승한 LG 조광래 감독이 선정됐고 전경기 출장기록을 세운 이용발과 조성환(이상 SK)이 특별상을 수상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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