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00 삼성 디지털 K-리그 챔피언인 안양 LG와 정규리그 3위팀인 전북 현대가 올 시즌 최고스타를 가리는 최우수선수(MVP) 및 신인왕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두 왕좌를 놓고 다툼이 예상되는 스타는 MVP에 최용수(LG)-김도훈(전북), 신인왕에 이영표(LG)-양현정(전북).
최용수는 98프랑스월드컵 이후 해외진출 좌절과 잦은 부상으로 오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탁월한 골감각으로 K-리그에서 10골을 기록하는 등 올시즌 모두 14골을 터뜨리며 팀이 10년만에 정규리그 챔프에 오르는 데 큰 활약을 보여주었다.
더우기 축구에서 득점 못지않게 값지게 여기는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10개를 기록, 도우미로서도 한몫을 톡톡히 해냈다.
최용수와 MVP 다툼을 벌일 김도훈은 일본 프로축구(J-리그) 빗셀 고베에서 뛰다 올시즌 연봉 3억원이라는 국내 최고대우로 전북에 복귀, 8경기 연속득점을 포함 K-리그에서만 12골을 성공시키며 득점왕에 오르는 절정기의 기량을 과시했다.
또 일생 단한번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왕 경합 또한 MVP만큼이나 관심거리다.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단연 돋보이는 이영표와 양현정은 각각 축구명문인 안양공고와 성남 풍생고 출신으로 중학시절부터 도내 그라운드에서 자주 대결해왔던 라이벌.
객관적인 기록에서는 양현정이 앞서있지만 이영표는 한국축구의 차세대 주역으로 치솟는 인기도와 팀의 우승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영표는 올 시즌 잦은 올림픽대표와 국가대표팀 차출로 프로리그에는 18경기밖에 나서지 못해 2골 1어시스트가 고작이다.
그러나 이영표는 대표팀에서 부동의 왼쪽 윙백으로 맹활약을 펼쳐 프로리그 보다는 국제무대에서 더 명성을 날렸다.
반면 1순위로 전북에 지명됐을 당시 축구관계자들은 물론 구단에서 조차 의아해 했을정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타고난 돌파력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32경기에 나서 6골, 7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한편 MVP와 신인왕을 포함, 베스트 11, 최우수감독 등의 선정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축구회관에서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