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축구, 경기연고 프로팀 모두 8강 동행

경기도 연고 프로축구팀인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 안양 LG, 부천 SK가 2000 서울은행 FA컵축구대회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8강에 동행했다.

지난 해 우승팀 일화는 27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단국대와의 2회전(16강전)에서 박남열이 두 골을 기록하고 김대의, 김현수가 1골씩을 보태 한 수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4대0으로 낙승을 거두었다.

전반 우세한 공격을 펼치고도 득점에 실패한 일화는 후반 김인완과 황연석을 각각 이상윤, 실바와 교체투입하며 득점을 노리다 2분 경과후 교체멤버 김인완의 도움을 받아 김대의가 오른발슛을 성공시켜 선취골을 뽑은 뒤 12분에는 문전혼전중 김현수가 추가골을 넣어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승기를 잡은 일화는 13분과 16분에 박남열이 연속 2골을 기록하며 대승했다.

한편 삼성은 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릉시청과의 경기에서 전반 압도적인 공격에도 불구,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후반 10분에는 페널티킥을 고종수가 실축했으나 18분 박건하가 골키퍼 머리위로 넘긴 볼을 용병 산드로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넣어 1대0으로 승리했다.

또 올 시즌 K-리그 챔피언인 LG는 역시 후반 제용삼, 히카르도가 각각 한골씩을 기록한데 힘입어 대학의 강호 고려대를 2대0으로 따돌렸다.

SK는 현대미포조선과의 경기에서 전반 1분 이성재의 어시스트를 조진호가 골로 연결한 뒤 이를 끝까지 잘지켜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8강에 동행한 경기도 연고 프로 4개팀은 오는 30일 4강 길목에서 삼성-SK, 일화-LG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이게 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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