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전시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수원 야외음악당 옆에 위치한 민방위전시관(일명 민방위교육장)이 상설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수원시에 따르면 현재 단순 민방위교육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곳을 올해 말부터 시설 개보수 과정을 거쳐 소극장개념의 문화공간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민방위교육장은 지난 87년 8월 준공된 건물로 연 5만7천여명에게 민방위교육을 실시해 왔으나 건물의 보다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문화시설로 사용키로 한 것이다.

수원시 문화관광과 라수홍 계장은 “시설관리를 맡고 있는 자치행정과와 사전협의가 된 상태”라며 “올해 예산으로 민방위전시관 주변 울타리 제거를 시작으로 내년도 예산이 통과되면 음향과 조명시설, 그리고 1, 2층 150여석 규모의 관람석을 개보수해 주말 및 야간 시간대에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방위교육장은 건물 및 운영장비가 노후해 미관을 저해하고 시설운영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수원시의 상설공연 프로그램이 없는 현실에서 관광 및 공연문화를 활성화 하고자 추진된 것이다.

민방위교육장이 위치한 팔달구 인계동 1128번지 일대는 수원야외음악당,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나혜석거리 등 기존 문화공간이 조성돼 있고 시민들의 교통 접근성이 양호하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어 문화벨트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원시는 내년 상반기 개보수 공사가 완료되면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티 투어(City Tour)’와 관광업체를 연계해 수원의 특성을 살린 시립예술단 공연, 무형문화재 등 전통예술공연(살풀이, 승무, 영동도당굿), 정조시대 궁중무용, 인형극 등을 공연하고 일반 공연단체에도 일정기간 무료대관을 통해 보다 많은 공연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매년 134일의 교육을 실시하는 민방위교육장은 교육프로그램을 평일 주간시간대로 옮게 실시하게 된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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