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각구단 식스맨에 명암 갈린다

식스맨 보유 여부에 따라 올 시즌 프로농구에 각 구단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주전 선수가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교체멤버로 코트에 투입되는 식스맨은 여러 포지션에서 능력을 발휘해야 하고 작전소화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식스맨 도움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구단은 수원 삼성 썬더스로 꼽힌다.

삼성이 초반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데는 지난 시즌부터 식스맨으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강 혁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강 혁은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두가지 자리를 소화하며 팀 선배 문경은과 주희정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어 팀이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1대1능력이 뛰어나고 3점슛 정확도도 높은 강 혁은 경기당 평균 17분내외를 소화하며 6.1점과 2.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식스맨으로서 벤치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있다.

부산 기아의 하상윤도 식스맨으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 선수.

프로 2년차인 하상윤은 뛰어난 돌파력과 스피드로 경기당 평균 10분내외를 뛰면서 4.9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 정규시즌 우승팀 현대는 식스맨 부재로 성적이 곤두박칠쳤다는 분석이다.

현대는 지난 시즌만해도 김재훈과 이지승이라는 힘과 수비능력을 동시에 갖춘 식스맨을 보유했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김재훈을 안양 SBS로 트레이드한 뒤 기대했던 이지승이 제몫을 못하고 있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주전 선수들이 더욱 부담을 갖게 됐다는 평이다.

현대와 함께 공동 8위에 처져있는 여수 골드뱅크와 8연패의 늪에 빠진 대구 동양도 식스맨의 부재에 고민하고 있는 팀으로 주전 선수들이 부상과 슬럼프 등으로 전력에 구멍이 뚫린 상황에서 식스맨의 소중함에 대해 곱씹고 있다./연합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