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개인기록 새롭게 짜여져

2000-2001 정규시즌 프로농구 개인기록 판도가 새롭게 짜여지고 있다.

팀당 7-8경기씩을 소화한 20일 현재 개인기록의 꽃인 득점 부문에는 신인 용병 데니스 에드워즈(SBS)와 캔드릭 브룩스(신세기), 토종선수인 조성원(LG)과 서장훈(SK), 역시 새 얼굴인 아티머스 맥클레리(삼성)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득점 5위 안에 들었던 선수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아 전혀 새로운 양상.

이는 제이슨 윌리포드(전 기아)와 조니 맥도웰(현대) 등 기존의 특급 용병들이 교체와 부상 등으로 빠진데다 조성원, 서장훈 등 국내 선수들의 기량도 많이 향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기당 평균 28.71점으로 득점랭킹 4위인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서장훈의 활약은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지만 경기당 30.88점(3위)을 몰아넣고 있는 조성원의 물오른 득점포는 용병들을 제치고 최초의 토종 득점왕을 겨냥하고 있을 정도.

리바운드 부문 역시 지난해 타이틀 보유자 조니 맥도웰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출장하지 못한 가운데 1-5위가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졌다.

올해 3시즌째를 맞고 있는 재키 존스(SK)가 경기당 평균 15.5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서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고 2위 최장신 용병 듀안 스펜서(기아·14.63개) 비롯해 5위까지는 모두 올해 뽑은 용병들이다.

가드의 역량을 가늠하는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초반 ‘삼성 돌풍’의 기수로 나선 주희정이 지난해 1, 2위를 다투던 이상민(현대·7.25개)과 강동희(기아·6.63개)를 제치고 1위에 올라 3파전을 예고했다.

또 올시즌 슈팅가드에서 포인트가드로 변신한 김병철(동양·6.25개)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로채기 부문도 이상민이 경기당 평균 3개로 조우현(동양·2.5개), 존 와센버그(삼보·2.25개)와 함께 새로운 판도를 형성했고 슛블록은 에노사가 경기당 2.75개로 지난 시즌 슛블록왕 존스(2.25개·3위)를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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