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러브호텔 복지시설 개조방안 제시

러브호텔을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개조, 주민의 시설로 사용하는 정책대안이 제시돼 주목된다.

16일 정범구 의원(민·고양 일산갑)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자료집 ‘일산 신도시 러브호텔 리모델링 연구’를 발간했다.

정 의원은 정책자료집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과 주민생활권을 위협하는 러브호텔 난입을 막기위해 행정권을 발동, 기존 러브호텔의 이전이나 공사중인 러브호텔의 허가 취소 등이 추진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면서 “주민과 숙박업주의 이해에 모두 부합하는 방안은 러브호텔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신축중인 러브호텔까지 합하면 고양 일산 신도시의 러브호텔은 29곳으로 공공예산 866억여원을 투입, 이를 모두 매입한 뒤 개조해 사회복지시설과 시립도서관 등으로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7층, 480평 규모의 러브호텔을 기준으로 할 때 사회복지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데 3억5천만원 정도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 투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민·관 합작으로 러브호텔을 원룸형 아파트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와 관련, “공공부문에서 리모델링 자금 전액 융자와 함께 행정, 세제상 지원 등을 제공하고 건물주가 기존 객실을 활용, 원룸형 아파트 등으로 사용하면 연 7∼10%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이어 “러브호텔을 원룸형 아파트 등으로 전환하는 데 러브호텔당 6천500만원 정도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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