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장이 빠진 안양 LG와 차·포가 빠진 부천 SK 중 과연 어느팀이 2차전에서 웃을 것인가’
프로축구 2000 삼성디지털 K-리그 챔피언결정전 원정경기에서 승리, 우승에 1승을 남겨놓은 LG와 벼랑끝에 몰리며 2연승으로 뒤집기를 노리야하는 SK 모두 15일 오후 6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2차전을 앞두고 주전 공백으로로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기선을 제압한 LG로서는 올시즌 40세 나이에 복귀, 31경기에서 35골만을 허용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켜주던 신의손이 1차전서 오른쪽 무릎 부상 재발로 남은 경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됨으로써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LG는 1차전 도중 신의손의 부상으로 인해 수비수 진순진을 골키퍼로 투입하는 고육지책을 써 승리를 낚았지만 2차전에서도 이같은 행운이 따라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더욱이 후보 골키퍼 정길용, 원종덕, 백민철 등이 모두 올해 입단한 신인들이라는 점에서 조광래 감독은 고심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실업팀 할렐루야에서 스카우트 해온 정길용을 출전시킬 계획이나 순발력과 민첩성, 볼 예측력이 뛰어나지만 골키퍼로서는 단신인 183cm의 신장 때문에 공중볼에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LG는 미드필더에서 부터 압박수비로 상대 공격수들이 쉽게 문전 센터링을 올릴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이에 맞서는 SK의 전력 손실도 심각하다.
‘해결사’전경준이 성남 일화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벤치 퇴장을 당해 결장하는 데 이어 궂은 일을 도맡아 온 수비수 최거룩이 챔피언 결정전 1차전 퇴장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없어 공·수의 핵이 모두 빠진 셈이다.
따라서 SK는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 상대의 경험적은 골키퍼를 쉴틈없이 몰아 붙이는 수 밖에 없다.
4-3-3 포메이션을 구상하고 있는 조윤환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스트라이커 곽경근에다 샤리와 조진호를 측면공격에 가담시키는 공격축구로 선취골을 터뜨리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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