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LG-SK 새천년 왕좌 결정

새 천년 프로축구의 최종승자를 가리는 안양 LG와 부천 SK의 삼성디지털 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이 12일 오후 3시 목동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은 정규리그 10연승 등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1위에 오른 LG와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2,3위팀을 모두 꺾은 SK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승점 53(19승8패)으로 2위 성남 일화(승점 42)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지만 유독 SK에게만은 2승3패의 열세를 보여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더욱이 스트라이커 최용수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있고 ‘삼각편대’의 축인 드라간도 무릎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해 100%의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LG 조광래 감독은 “SK와의 대결을 예상했다. 때문에 상대 미드필더진을 봉쇄하기 위한 전술을 세우고 휴식기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규리그 동안 3-4-3 포메이션을 써왔던 LG는 진순진과 정광민, 안드레를 중앙에, 왼쪽에 이영표, 오른쪽에 김성재를 포진시키는 3-5-2 전술로 SK에 맞선다.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이 승부에 대한 부담감을 버리고 수준높은 경기를 하도록 주문했다”고 말했다.

반면 SK는 준플레이오프부터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 LG에 비해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후반전의 해결사’전경준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퇴장당해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을 뛸 수 없는 것도 전력의 큰 손실이다.

그러나 선수들의 사기가 충천해 있어 98년 플레이오프제도가 실시된 이후 처음으로 4위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SK는 일화전에서 3-6-1 전술로 재미를 보았지만 미드필더들이 수비에 치중하는 바람에 공격전환이 늦어져 LG전에서는 미드필더 2명을 전진배치, 공격에 적극 가담하도록 하는 3-4-3 포메이션을 구상하고 있다.

조윤환 감독은 “전경준의 결장이 아쉽지만 연연하지 않겠다.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 만큼 팬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