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계에서 지금까지 도외시돼온 ‘불’이란소재를 스크린에 담은 액션영화다.
그래서 ‘파이어 액션 블록버스터’란 이색적인 장르로 불리기도 한다. 영화 초반부터 스크린을 넘나드는 화마(火魔)의 위세가 시선을 끄는데서도 그런 장르의 새로움을 엿볼 수 있다.
할리우드의 기술력이 동원된 특수효과에 기대 적잖은 불거리를 제공해 준다. 실제 특수효과 부문에서 이름있는 ‘할리우드 스페셜 이펙트’社의 기술력이 동원됐다.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준우(신현준)와 이성적인 판단과 합리적인 행동을 중시하는 현(정준호), 이들 두 소방구조대원의 갈등과 화해, 애증관계가 영화의 축이다. 여기에 화재현장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구해준 준우를 일편단심 사랑하는 예린(장진영)이 등장해 멜로 색채를 가미한다.
화재로 아내와 딸을 잃고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아가는 형석(선우재덕)도 영화의 흐름을 좌우하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실사와 미니어처의 합성으로 파이어 액션이란 새로운 시도에 걸맞은 영상을 스크린에 담아내는데는 성공했으나 준우의 극단적인 행동의 계기가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등 구성에 허술한 점이 적지 않다.
그런가 하면 일부 연기자들의 다소 경직돼 보이는 연기도 매끄러운 진행을 방해한다.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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