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카펜터, 현대 첫승 견인

‘용병 듀오’ 카펜터와 퀸란이 현대의 서전 승리를 견인했다.

현대는 19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200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카펜터가 혼자 4타점을 올리고 퀸란이 2점포를 쏘아 올리는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8대3으로 완파하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로써 7전4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산뜻하게 첫 승을 올린 현대는 96년에 이어 플레이오프 4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카펜터.

지난 6월 현대의 3번째 교체 용병으로 입단한 카펜터는 3번타자로 나서 찬스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해 1차전의 수훈갑이 됐다.

올시즌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던 현대 선발 정민태는 6.2이닝동안 삼진 6개를 빼앗으며 산발 8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은 삼성의 타력이 현대를 압도했다.

삼성은 3회초 김종훈과 정경배의 연속 2루타 등 5안타로 2점을 먼저 뽑았으나 현대는 막바로 이어진 말 공격서 볼넷 3개로 2사 만루를 만들고 카펜터가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전세를 반전시킨 현대는 5회 다시 볼넷 2개로 2사 2,3루를 만든 뒤 카펜터가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4대2로 뒤집었고 박재홍이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날려 5대2로 점수차를 벌였다.

현대는 7회에도 심재학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탠 뒤 8회 퀸란이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승리에 기를 박았다.

그러나홈런왕 박경완은 이날 4연타석 삼진으로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이승엽의 2루타와 프랑코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삼성은 이날 5차례나 병살을 당하는 등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역전패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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