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얼굴 - 대학축구 박길영

“체전 개막날 폐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더욱더 열심히 뛰었습니다”

18일 벌어진 축구 남대부 결승전에서 아버지의 사망으로 3일장을 치른지 이틀만에 팀에 복귀, 소속팀 아주대가 경희대(서울)를 꺾고 우승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박길영(22·아주대3)의 우승소감.

경기종료 16분을 남기고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박길영은 종료 휘슬과 함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지난 12일 작고한 아버지 故 박종원씨(57)를 생각하며 복받치는 슬픔을 참지못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

장례를 치른 뒤라 몸상태가 않좋았지만 체전에 참가한 아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유언을 남기셨던 고인의 축구열정을 되뇌이며 하늘에서 보고 있을 아버지께 승리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충북 덕성초 6학년때 축구를 시작 대성중, 청주상고를 거친 박길영은 미망인 이순희씨(48)의 4남1녀중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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