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신간 안내

<문학>

▲디지털 문화와 생태시학=최동호 고려대 교수의 일곱번째 평론집. 지난 10여년간 발표한 글들을 묶은 책으로 21세기에 새롭게 등장한 디지털 문화가 인간의 생태시학에 미칠 영향과 그로 인해 발생할 시의 존립위기를 주요 문제로 다루고 있다. 한용운, 정지용, 임화, 김수용에 대한 시인론과 최근 시편들에 대한 현장 비평도 담았다. 문학동네.

▲영국 낭만기 문학 새로 읽기=이정호 지음. 문학 텍스트는 언제나 새로운 해석을 기다리는 열린 텍스트로 남아 있다는 전제 아래 영국 낭만시의 특질을 소개하고 윌리엄 블레이크, 워즈워스, 콜리지, 셸리 등의 시를 분석했다. 또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 나타난 자본의 문제, 여성적 글쓰기 차원에서 본 메어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등을 다뤘다. 서울대출판부.

▲한국소설사=이재선(서강대 교수) 지음. 저자가 기획한 한국 근-현대문학을 총괄하는 문학사 3부작 가운데 첫 저작물. 문학이 보편적인 역사의 일부가 아니라 고유한 영역을 가진 특수사로 서술돼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문제의식. 신소설부터 이광수, 김동인, 염상섭, 현진건, 그리고 모더니즘 소설에서 최근 작고한 황순원까지 다뤘다. 문학의 자율성을 확고히 하는 문학사 서술을 시도한 점이 특징.

민음사.

▲황홀한 밤=퓰리처상 수상작가 스티븐 밀하우저의 소설. 윤희기 옮김. 미국 코네티컷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상실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렸다. 도피를 꿈꾸는 14살 소녀, 절망에 빠진 소설가, 상처를 남겨준 연인을 기다리는 스무 살의 처녀, 사랑을 갈구하는 낭만주의자 술꾼 등이 등장한다. 아침나라.

▲이상한 나라의 리씨=모니카 펠츠(오스트리아) 지음. 김경연 옮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패러디한 작품. 두 작품 모두 팬터지를 무기로 현실 사회를 비판하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빅토리아 시대의 경직된 도덕 개념을 공격하고 이 작품은 자본주의 사회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가차없이 폭로한다. 한겨레신문사.

▲소담 에세이 두번째-생명 있는 것은 다 사랑을 원한다=지난 86년 같은 제목으로 나왔던 에세이의 후속편. 소담은 얼굴없고 이름 없는 필자로 50대 주부이다. 몹쓸 병마와 싸워가면서도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154편의 글이 담겨있다. 열린 책들.

<아동>

▲조커=수지 모건스턴 지음. 김예령 옮김. 기발한 아이디어와 신선한 수업방식,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 질문들을 통해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가르침을 주는 할아버지 선생님의 이야기. 문학과 지성사.

▲동화나라 꿈동산=노지영ㆍ윤선 글. 김민정 외 그림. KBS TV의 동명 인기 프로그램을 그림책으로 꾸몄다. ‘데구루루 웃음이 굴러가는 이야기’, ‘뭉클뭉클 감동이 커지는 이야기’, ‘쑤욱쑤욱 용기가 자라는 이야기’, ‘차곡차곡 지혜가 쌓이는 이야기’, ‘포근포근 사랑을 노래하는 이야기’ 등 5권에 각각 5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중앙 M&B.

▲폭력, 저리 가!=실비 지라르데 글. 퓌그 로사도 그림. 최정수 옮김. 늑대, 낙타, 지렁이와 새, 고양이와 쥐, 돼지, 두더지와 원숭이 등 우화 속 동물들이 닥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는가를 보여주고 이 책을 읽는 어린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묻는다. 12쪽 분량의 얇은 책 6권이 한 세트로 이뤄져 있다. 문학동네.

▲까치 아파트=박철수 창작동화집. 이은천 그림. 도시 근교 미루나무 가지의 까치 부부 이야기를 담은 표제작을 비롯해 미감아(한센씨병 환자의 자녀)와 한 소년의 애틋한 정을 그린 ‘다리’, 바보 취급을 당하며 사는 용재 아재를 통해 마음의 눈을 떠가는 줄거리의 ‘학’ 등 12편이 실려 있다. 우리교육.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이호백 글·그림. 한 토끼가 주인 식구가 없는 틈을 타서 집 안에 들어와 과자를 먹으며 비디오도 보고, 화장도 해보고, 인라인 스케이트도 타보다가 식구들이 돌아올 때가 되자 몰래 빠져나간다는 줄거리의 그림동화. 재미마주.

<정치·법률>

▲독일은 통일되지 않았다=한신대 국제관계학과 이해영 교수의 독일문제 연구서. ‘독일 통합 10년의 정치경제학’이란 부제로 독일 통합의 역사적 전개과정과 1989∼1990년 통합 당시의 내외 정세, 독일 노동운동의 전망과 과제, 통합 이후 2년·5년·10년 간격으로 분석한 독일 상황 등 독일의 통일과정과 문제점, 그리고 오늘과 내일을 조망했다. 푸른숲.

▲빌려준 돈 법대로 받기=김대환 지음. 민사소송의 절반을 차지하는 소액소송을 구체적으로 쉽게 풀어쓴 실전 매뉴얼. 현직 법률구조공단 상담관이 배보다 배꼽이 큰 변호사 비용을 없애고 스스로 소장을 작성한 뒤 판결을 받아내 강제집행할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더난출판사.

<자연과학>

▲화학의 변명=존 엠슬리 지음. 허훈 옮김. 화학물질에 관한 근거 없는 편견과 오해를 풀어주는 화학 교양서. 향수와 알코올 등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생활 속의 화학물질 이야기’, 콜레스테롤과 이산화탄소의 허실을 파헤친 ‘…몸 안의 화학물질 이야기’, PVC와 다이옥신 등의 비밀을 다룬 ‘…환경 속의 화학물질 이야기’ 등 3권으로 구성돼 있다.

사이언스북스.

▲수학 먹는 달팽이=아르망 에르스코비치 지음. 문선영 옮김. ‘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꾼 샤라자드가 왕에게 달팽이 나선에 숨겨진 황금비와 피보나치 수열을 소개하고 괴물 미노타우로스는 영웅 테세우스에게 매듭 이론의 신비를 풀어주듯이 8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계에 숨겨진 수학의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까치.

<예술>

▲나도 연꽃을 조금은 닮고 싶다=연꽃 전문 사진작가 이경순의 두번째 연꽃사진집.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집약적으로 담고 있다는 연꽃의 아름답고 신비한 생태를 다양한 앵글로 포착해냈다. ‘사진일기’란 형식으로 덧붙여놓은 작가 메모도 감동을 더한다. 해들누리.

▲오르세 미술관=로랑스 데 카르 외 지음. 김경온 옮김. 분야별 포켓형 백과사전 ‘창해 ABC북’의 17번째 책.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의 역사와 소장품, 그리고 이곳을 세계적인 명소로 꾸며온 미술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창해.

<기타>

▲희망의 숲=크리스티안 퀴헬리 지음. 탁광일 옮김. 저자는 스위스 산림관이자 숲 평론가. 스위스를 비롯해 인도, 네팔, 케냐, 인도네시아, 브라질, 중국, 미국, 그리고 한국 등 세계 12개국의 산림 실태를 고발하며 숲을 파괴한 사람들의 반성과 복원을 위한 노력 등을 촉구한다.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촬영한 사진도 곁들였다. 이채.

▲로젠펠드 박사의 젊게 삽시다=이저도어 로젠펠드 지음. 최수민 옮김. 미국의 저명한 임상의학자가 쓴 알기 쉬운 건강의학서. “신체장애나 만성질환이 발생하는 시기를 늦춤으로써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도 활기찬 인생을 즐길 수 있다”며 암과 뇌졸중, 심장질환 등 각종 질환의 원인 및 증상, 예방법, 치료법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규칙적인 운동, 생선·과일·채소 섭취, 음주 절제와 금연 등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도 함께 강조한다. 가톨릭대 김춘수 교수가 감수했다. 문학세계사.

▲재빽이들 귀딩이=이중주 지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기정이 엄마’의일기를 엮었다. 민주화운동의 함성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주부가 ‘싸움꾼 엄마’로 활약하며 자기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개마서원.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음식=정대성 지음. 김문길 옮김. 재일교포 2세인 필자가 일본 음식문화의 원형을 추적하면서 한일관계의 뿌리를 밝혀냈다. 부엌의 기초인 주방도구에서부터 일본 밥상의 뼈대를 이루는 음식이 모두 한국에서 유래됐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솔출판사.

▲사소한 것에 절대로 화내지 마라=홋타 가쓰히코 지음. 최미숙 옮김. 박유진 그림.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일에 조급해하거나 짜증을 내지 말고 여유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80가지 발상 전환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스테디북.

▲운 좋은 사람을 만드는 아주 사소한 습관들=마크 마이어스 지음. 김선형 옮김. 일이 늘 잘 풀려나가는 사람과 되는 일이 없는 사람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필자는 좋은 습관이 운을 부른다고 주장하며 △카리스마를 키울 것 △어린이 같은 호기심을 키울 것 △사람들을 관대하게 키울 것 등 7가지 비결을 소개하고 있다.룩스.

▲의사들이 미쳤다=신재은·김기범·김일수 엮음.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의사들이 딴지일보를 비롯한 여러 인터넷 사이트와 언론매체 등에 실린 글을 모아 의사 파업과 의약분업에 대한 핵심쟁점을 해설해 놓았다. 지식공작소.

▲말 잘하려면 국어부터 잘하고 외국말 잘하려면 한국말부터 잘해라=남영신 지음. 오랫동안 국어문화운동을 이끌어온 필자가 외래어와 외국어의 혼동, 한자 중시 경향, 사라져가는 고운 우리말, 영어 공용어 논쟁 등을 비판하고 있다. 실수하기 쉬운 말과 틀린지조차 몰랐던 말도 일깨우고 있다. 리수출판사.

▲꿈을 도둑맞은 사람들에게=김재홍 옮김.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의 저자인 잭 캔필드와 마크 빅터 한센이 쓴 성공학 가이드. 무하마드 알리, 테리폭스, 실베스터 스탤론 등 유명인들의 일화와 필자의 상담사례를 통해 꿈을 키우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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