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윤곽 드러나

프로야구 2000 정규리그 폐막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즌 내내 오리무중이었던 개인 타이틀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6일 현재 홈런과 방어율, 탈삼진 등 일부를 제외한 타율, 타점, 최다안타, 도루, 다승, 구원 부문의 개인 타이틀 주인공들이 가려진 상태다.

올 시즌 최고의 교타자를 가리는 타율 부문에서는 박종호(현대)가 0.343으로 브리또(SK)와 송지만(한화·이상 0.338)을 0.005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지키고 있다.

송지만은 시드니올림픽에서의 부상으로 시즌이 끝난 상태여서 브리또가 사실상의 경쟁자지만 박종호가 현재의 타격감만 유지한다면 타이틀 획득이 유력시 되고있다.

또 타점에서도 박재홍(현대)이 111타점으로 프랑코(삼성·107점)와 타이론 우즈(두산·106점)를 여유있게 제치고 있어 96년이후 4년만의 타이틀 획득이 가시화 되고있다.

지난 시즌 최 안타를 친 이병규(LG)는 현재 165안타로 이 부문 2위 장원진(두산·160개)보다 5개차로 앞서고 있어 시즌 막바지 슬럼프가 없는 한 2연패가 가능할 전망이다.

정수근(두산)은 45개의 도루를 성공, 2위 박재홍(30개) 보다 15개차로 크게 앞서있어 98년부터 3시즌 연속 도루왕을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다.

다승에서는 현대의 김수경(18승)과 정민태, 임선동(이상 17승)이 1승차 승부를 벌이고 있지만 김수경은 남은 1경기에서 패하고 정민태, 임선동이 승수를 추가해도 최소한 공동 1위를 확보할 수 있다.

구원에서는 1위에 올라있는 99년 구원왕 진필중(두산·46SP)과 2위 위재영(현대·42SP)의 포인트차가 너무 커 진필중의 2연패가 사실상 굳어진 상태.

방어율에서는 구대성(한화·방어율 2.28)이 앞으로 4.2이닝만 더 던지면 규정이닝(127이닝)을 채워 현재 1,2위인 임선동(3.20)과 해리거(LG·3.22)를 제치고 4년만에 타이틀을 다시 찾게 된다.

이외에 홈런에서는 박경완(현대·38개)과 우즈(37개), 퀸란(현대·36개)이 혼전을 보이고 있으며, 탈삼진에서는 임선동(169개)과 김수경(166개)의 마지막 다툼이 각각 전개되고있다.

하지만 아직도 팀당 6∼8경기 정도가 남아있어 예측을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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