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삼성, SK 4강행 마지막 불씨

‘이제 전북의 선택에 달렸다’

프로축구 2000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4강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막판 피말리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수원 삼성과 부천 SK가 나란히 홈에서 승리,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못했다.

삼성은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박건하의 선제골과 데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김기남이 한 골을 만회한 울산 현대에 2대1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삼성은 승점 3점을 추가, 33점으로 이날 전북 현대에 승리한 부천 SK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뒤져 여전히 5위를 기록했다.

삼성과 SK는 9일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전북의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임한 삼성은 초반부터 중원을 장악하며 현대 진영을 압박하다 전반 37분 박건하가 막혔던 현대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미드필드 우측에서 김기범이 스루패스 해준 것을 박건하가 우측으로 단독 드리블하다 오른발슛으로 차넣어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들어 현대의 거센 반격에 번번이 수비가 뚫리며 고전하던 삼성은 16분 현대의 후반 교체멤버인 김기남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줄곧 수세에 몰렸다.

1대1 동점 상황에서 좀처럼 현대 진영을 공략하지 못하던 삼성은 37분 ‘해결사’ 데니스가 천금같은 결승골을 얻어냈다.

현대 골에리어 정면에서 고종수가 슛한 것이 상대 수비맞고 나온것을 문전 대시하던 데니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라 결승골을 기록했다.

한편 목동경기에서 SK는 전반 26분 이을용이 골에리어 오른쪽에서 천금같은 왼발슛을 성공시켜 전북에 1대0으로 승리, 역시 4강행 진출에 마지막 희망을 갖게 됐다.

또 성남 일화는 대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대전의 이관우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죠이의 동점골과 후반 이상윤, 김대의가 연속골을 작렬시켜 3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1위가 확정된 안양 LG는 광양 원정경기에서 전남에 0대1로 패했다.

◇4일 전적

▲수원

삼성 2(1-0 1-1)1 현대

△득점=박건하(전37분) 데니스(후37분·이상 삼성) 김기남(후16분·현대)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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