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뉴욕의 가을

‘섹시 가이’ 리처드 기어와 ‘사랑의 요정’위노나 라이더가 콤비를 이뤘다.

단풍이 한껏 든 뉴욕의 공원과 거리 풍경을 배경삼아 하루가 멀다하고 파트너를 갈아치우는 중년 플레이보이가 시한부 삶을 사는 20대 초반의 순수한 여인을 만나 애절한 사랑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다룬 ‘뉴욕의 가을’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 경영자로 뭇 여성들의 흠모의 대상인 윌 킨(리처드 기어)은 자신의 매력을 십분 활용해 자유분방하고 풍요로운 삶을 즐기던 중 어느날 젊고 아름다운 예술대학 학생인 샬롯(위노나 라이더)을 알게 된다.

샬롯은 그가 지금까지 알던 여성들과는 달리 순수하고 진실한 영혼을 간직하고 있는데다 나이답지 않은 지혜마저 갖추고 있으나 앞으로 살날이 불과 1년도 남지 않았다.

그동안 가벼운 1회성 관계에만 익숙해 있던 윌은 무게가 느껴지는 샬롯과의 사랑에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치려 하나 그녀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 삶의 의미를 깨달은 듯 그녀를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쏟는다.

스크린을 수놓은 낙엽깔린 센트럴 파크 등 뉴욕의 가을 풍경은 로맨스물을 기다리는 초가을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너무 도식적인 틀안에 갇혀 다소 밋밋한 느낌을 지울수 없는게 흠.

‘마지막 황제’, ‘와일드 사이드’ 등에 출연했던 여배우 출신 조안 첸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이다.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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