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가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축구를 구해냈다.
한국은 17일 밤 애들레이드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축구 본선 모로코와의 B조 2차전에서 후반 이천수가 페널티킥 득점기회를 무산시키는 듯 했으나 골키퍼가 쳐낸 볼을 다시 골로 연결시켜 1대0의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승1패, 승점 3을 기록하며 스페인을 3대1로 꺾어 선두를 달리고있는 칠레(2승·승점 6)와 20일 8강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그러나 한국이 칠레를 꺾어 2승1패를 기록하더라도 칠레, 스페인에 골득실에서 크게 뒤져 있어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이 공격의 주도권을 쥐면서도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해 팽팽하던 경기는 상대진영 페널티지역 안에서 김도훈이 상대 수비수에 밀려 넘어지면서 균형이 깨어졌다.
주심은 즉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천수가 키커로 나서 왼쪽을 노리며 강한 오른발슛을 날렸다.
그러나 볼은 골키퍼 엘자르무니의 손에 맞고 튀어 나왔고 이 순간 이천수가 다시 달려들어가 오른발로 마무리지었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박진섭, 이동국, 김도훈을 고종수, 최철우, 김도균으로 교체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골을 보태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한국이 잡아 나갔다.
플레이메이커로 나선 이천수는 모로코의 좌우 진영을 헤집고 다녔고 이동국과 김도훈은 중앙에 포진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결정적인 기회 때 마다 부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모로코는 카림 벤쿠아르와 엘무바르키 등이 개인돌파에 이은 중거리슛으로 한국골문을 위협했으나 한국 미드필더진의 압박수비에 막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한편 칠레는 멜버른 크리켓그라운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나비아(2골), 울라라(1골)의 활약에 힘입어 라크루스가 1골을 만회한데 그친 스페인을 3대1로 꺾었다.
/연합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