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출신 딕 마스 감독의 ‘두 낫 디스터브’는 살인사건 목격자인 11살짜리 벙어리 소녀와 프로 킬러의 쫓고 쫓기는 논스톱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미국인 제약회사 중역인 아버지 리치먼드(윌리엄 허트)와 어머니를 따라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벙어리 멜리사가 우연히 화장실에 갔다 길을 잘못 접어들어 살인현장을 목격하고 범인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간신히 부모를 만나는데 성공했지만 킬러의 공격을 다시 받아 죽을 고비를 아슬아슬하게 넘겨가며 위기를 벗어나고, 뒤늦게 리치먼드 부부는 자신들의 계약파트너인 하트먼이 딸이 목격한 변호사 살해현장의 주범임을 알고 뒤쫓는다.
일찌감치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 있음에도 격렬한 액션과 팽팽한 긴장감이 끊임없이 이어져 눈길을 붙잡는다. 폭력과 범죄가 난무하는가 하면 창녀와 쓰레기로 득실대는 암스테르담을 영화의주 배경으로 잡았다.
공원을 가로지르며 펼쳐지는 자동차 추격 신이 압권. 얀 드봉 감독의 ‘스피드’를 연상시킨다.
‘나홀로 집에’서 킬러들이 보여주는 코믹한 요소를 담고 있는 영화에는 ‘의뢰인’에서의 스릴과 ‘도망자’에서 맛볼 수 있는 액션도 아울러 녹아 있다. 26일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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