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2장의 4강 티켓을 잡아라’
지난 주말 마지막 3라운드를 시작한 2000 프로축구 삼성 디지털 K-리그 4강 플레이오프행 티켓 2장을 놓고 성남 일화를 비롯, 중위권 팀인 부천 SK 대전 시티즌, 수원 삼성 등 4개팀의 순위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7일 현재 4강 진출이 확정되었거나 유력한 팀은 1위 안양 LG(승점 41)와 2위 전북 현대(승점 31)로 이들 두 팀은 안정권에 진입해 있다.
지난 주말 수원 원정경기에서 삼성을 4대2로 누르고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일화도 승점 28로 이들 중위권 팀들에 비해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반면 SK(승점 23)와 대전(23점), 삼성(20점)은 남은 8경기 가운데 최소한 5승 정도는 올려야 마지막 4강 티켓을 노려볼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화와 SK, 대전, 삼성 등 4개팀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남은 경기는 물론 경쟁팀들의 경기 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속이 타는 팀은 삼성.
지난해 전관왕 삼성은 주전 선수들의 계속된 부상과 팀웍 부재, 용병 선발의 실패 등으로 6위에 머물러 있어 4강 탈락의 위기에 놓여있다.
샤샤, 박건하 등 걸출한 골잡이와 두터운 선수층으로 지난 시즌 국내 프로축구 무대를 평정했던 삼성은 주전들의 부상속에 1,2라운드에서 승수 쌓기에 실패, 3라운드에서 7할대 이상의 승률을 보여야 턱걸이로 4강을 바라 볼수 있는 실정이다.
또 올 시즌 대한화재컵 우승팀으로 정규리그 개막 이전만 해도 삼성과 함께 2강으로 꼽혔던 SK도 든든한 수비진과 미드필드의 우위에도 불구, 스트라이커 부재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어 4강행이 불투명한 상태다.
반면 시즌 초반의 부진서 벗어나 꾸준히 승점을 쌓으며 5위까지 도약한 대전은 팀 창단후 첫 4강을 노리고 있으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버거움을 느끼고 있다.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정규리그는 중위권 팀들의 치열한 4강 다툼으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