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쾌적한 바다위의 녹색도시(Green City)가 인천국제공항이 건설중인 영종도에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오는 8월말 부지 조성 및 기반시설 공사가 완공되는 인천국제공항 배후지원단지는 지난 96년 건설당시부터 많은 도시계획가들이 관심을 가져왔다.
24시간 움직이는 최첨단 공항으로 세계 각국의 항공 및 공항관계자들이 일하는 국제 도시이자 각 정부기관이 함께 모여 있는 소정부와 같은 인천국제공항을 움직이는 공항 종사자들의 생활터전으로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21세기형 국제도시 건설의 표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6년 10월부터 총 1천여억원을 들여 인천시 중구 운서동 1441의7 일대 83만평의 부지에 조성중인 인천국제공항 배후지원단지는 현재 8월 말 완공 목표로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약 2만여명의 공항 종사자 등이 입주하게 될 인천국제공항 배후지원단지는 녹지율이 42.8%로 일산(22.5%)·분당(19.4%) 등 최근에 건설된 국내 신도시에 비해 월등히 높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어 Green Airport를 추구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바다와 인접해 있는 특성을 갖고 있는 공항 배후지원단지는 도시 중심부에 대규모의 중앙 근린공원이 조성돼 이를 중심으로 도시 내부에 십자형 녹지축을 형성하고 있다.
또 동·서 녹지축은 동측에 백년골 공원, 서측에 유수지 근린공원, 남·북 녹지축에는 가로 공원을 배치해 주거와 상업기능의 연결 축이 되도록 하는등 도시 전체를 녹지대가 벨트 형태로 감싸고 있다.
21만여㎡의 부지에 마련되는 단독주택 단지는 이주민과 공항 관련 종사자를 위한 2층 이하 주택이 들어설 전용 주거지역으로 충분한 공원·녹지공간을 두어 환경친화적 주거공간이 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단독택지단지에는 국내 최초로 Cul-de-sac(막다른 골목길)도로 패턴과 1필지 1가구 배치에 투시형 및 생울타리(0.6∼1m이하)를 설치하도록 해 이웃간 녹지공간 공유 개념을 도입한 미래지향적 생활공간으로 입주자들이 고품위 전원생활을 영위하도록 설계돼 있다.
50만여㎡의 부지에 5천457세대가 입주할 공동주택단지도 단지 곳곳에 충분한 공원·놀이터를 확보, 어린이로부터 노인까지 만족스런 단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자전거도로·테니스장·산책로 등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시설도 갖추고 있다.
저층·저밀도 계획으로 여유로운 공간의 공동주택으로 입주자들에게 새로운 생활의 기쁨을 갖게 해 줄 공항 배후지원단지내 공동주택단지는 충분한 주차공간과 각종 생활 편익시설을 갖추고 국내 다른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서 볼 수 없는 편리성·쾌적성을 갖고 있다.
이와함께 8만8천여㎡에 조성된 상업·업무단지는 철도역 중심의 역세권으로 영종·용유지역의 유동 인구를 흡수, 이 지역의 중심 상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상업지역내 보행몰을 계획하고 있어 상가·업무·주거기능간 순환적 접근성을 높여 쾌적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생산적 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3천112㎡의 공공시설 용지에는 유치원 4개소, 초등교 2개소, 중·고교 각각 1개소와 동사무소·파출소·우체국 등 각종 공공시설이 들어서게 돼 배후지원단지내 주민들을 위한 편리한 도시 생활을 지원하게 된다.
그러나 공항 배후지원단지가 현재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용지 분양률이 낮다는 점이다.
공항 배후지원단지 용지 분양률은 지난달 10일 현재 총 895필지 86만3천704㎡중 35.4%인 179필지 30만5천421㎡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시는 내년 3월 공항 개항전까지 입주가 완료될 수 있도록 현재 60%에 불과한 용적률을 대폭 상향해 민간업체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중에 있으며, 교육청도 배후지원단지내 전체 학교시설 가운데 초등교 1개소와 병설로 중·고교 1개소를 내년 3월 개교, 입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또 지난 5월부터 인천시와 공동으로 인수·인계를 위한 합동점검팀을 가동해 매월 1회씩 배후지원단지 시설물 등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 향후 공항 주변도시 개발에 표본이 되는 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공항 배후지원단지 조성에 참여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양언모 토목6팀장 인터뷰.
-공항과 연계된 최첨단 도시로 조성중인 배후지원단지가 갖고 있는 개념은.
▲인천국제공항 배후지원단지는 단순한 주거단지 개념이 아닌 21세기 최첨단 국제 관광도시로의 개발을 목표로 이뤄진 환경친화적 도시입니다.
-환경친화적 도시로 건설중인 공항 배후지원단지가 향후 영종·용유지역 주변권 개발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이달말 완공 예정인 배후지원단지는 규모면에서는 국내 다른 신도시에 비해 작지만 수준 높은 국제 도시로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 영종·용유 주변지역 개발시 표본이 될 것이다.
◇공항 배후지원단지 시공회사 양기종 현대건설소장 인터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배후지원단지 건설을 하면서 느낀 점은.
▲지난 90년 초부터 공항 건설공사에 참여한 이후 배후지원단지의 부지조성 및 기반시설 등 3개 프로젝트를 아무런 문제없이 마무리 하게돼 자부심을 느낀다.
-시공회사로 기반시설 공사시 관로 매설 등에서 문제점 등이 많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기반시설 공사시 통신·전기 등 7개 공급 관로 매설을 둘러싸고 각 기관간 협조를 얻어내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랐으나 발주처인 공사측과 각 기관간 수차례에 걸친 조정을 통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함으로써 다른 신도시에 비해 아담하고 쾌적한 이쁜 도시를 만들고 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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