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미숙아 등 장기입원을 요하는 어린이 환자들에 대한 의료보험혜택이 턱없이 부족해 의료보험의 적용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난치병 학생돕기 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운동본부에 등록된 백혈병, 소아암 등 어린이 난치병 환자는 인천에만도 무려 210명에 달하며, 신생아, 유·소아까지 포함할 경우 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제공되는 의료서비스가 대부분 의료보험에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각 가정마다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항암치료만 받는 소아뇌종양의 경우 의료보험을 적용받더라도 2년동안의 치료비만 5천여만원이 소요되며, 골수이식이 필요할 경우 이식비용만 2천여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항암치료기간이 5년인 만큼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1억∼1억5천만원이 소요되는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기 일쑤다.
백혈병환아 보호자인 김모씨(33)는 “소아 백혈병의 경우 완치율이 70%이상이나,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치료를 포기한 상태”라며 “이는 대부분의 환아들이 비슷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미숙아의 경우도 인큐베이터 비용은 의·보혜택을 받지만 플래스틱 주사바늘 카테타 등 특수화된 의료소모품이나 장비의 경우 의·보인정이 안돼 생후 1개월까지의 치료비용만 200만∼300만원이 소요되고 있다.
이와관련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소아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보험의 적용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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