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창립된 인천 엔젤클럽이 유명무실할 뿐만아니라 지역 상공인들의 관심도 낮아 지역 벤처기업들이 자금난에 따른 심각한 호흡곤란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12월 창립된 인천 엔젤클럽은 당초 국내외 자본가 및 투자자 200여명으로 클럽을 구성, 우수 기술을 가진 창업자를 발굴하고 창업 초기자금 및 경영 등을 지원키로 했다.
엔젤 창립위원회에는 경제단체를 비롯 상공회의소, 금융기관 등이 참여, 유망 벤처기업들의 숨통을 터줄 계획이었다.
그러나 8개월이 지난 현재 중소기업지원센터에 위치한 엔젤클럽에는 회원이 당초의 절반 정도인 100여명에 불과한데다 사무실에 상근 직원조차 없는 실정이다.
또 우수기술을 알리기 위한 전시·설명회인 ‘엔젤마트’도 두차례나 열렸으나 실질적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미미해 구체적인 투자액조차 제대로 집계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엔젤클럽의 유명무실은 지난해 코스닥 증시의 활황으로 반짝 피어났던 첨단업체에 대한 투자 매리트가 올초부터 시들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매력보다 위험요소를 더 크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때문에 인천지역에서 나름대로 기술력을 가진 벤처업체들은 엔젤클럽의 자금지원은 기대하지 않은채 경제단체나 시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여건을 반영하듯 인천 소프트웨어 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던 디지털웨이브 ㈜진솔인터넷 등 몇몇 업체들은 기술력을 확보한 뒤 서울 등 외지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에따라 시가 첨단 지식정보 업체를 육성, 향토기업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선 엔젤 및 벤처 캐피탈 등 자본시장 공급기반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업체에 대한 시 기금 지원 등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