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교통센터 결함 은밀히 보강

<속보> 경실련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 중대한 구조적 결함이 있어 보강공사가 은밀히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공사현장 관계자 2명으로부터 교통센터 관련도면과 보강공사 관련자료 일체를 입수해 파악한 결과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1개월여에 걸쳐 교통센터 현장에서 기둥과 보(기둥과 기둥사이를 연결해 지붕을 떠받치는 구조물)에 철골구조물을 보강하는 공사가 이뤄졌으며 특히 보강작업이 심야에 은밀히 이뤄졌다”고 밝혔다.

보강공사는 교통센터내 철근콘크리트 기둥옆에 철골재 기둥을 추가로 설치하고 콘크리트 보외에 철골보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경실련은 주장했다.

경실련은 철골구조물 보강은 건축물의 붕괴나 침하 등의 위험이 있을 경우 시행케 되는 것으로 현재 시공중인 교통센터에서 이같은 보강작업이 이뤄졌다는 것은 부분적인 시공상의 하자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 설계오류나 기초침하 등을 예측하지 못한 구조적 결함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 6월 중순부터 기둥 27개와 보 3개에 대한 보강공사가 이뤄진 건 사실이나 이는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안전진단후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진행된 것이며 야간에 은밀히 이뤄졌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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