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멋진 골잔치. 그러나 LG의 연승행진과 김도훈의 연속경기 득점은 허망하게 무너졌다.
안양 LG가 2000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연승행진에 급제동이 걸리며 11경기만에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LG는 2일 전주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17차전에서 안드레와 쿠벡 두 용병의 득점에도 불구, 7분만에 양현정, 꼬레아, 박성배가 연속포를 작렬시킨 전북 현대에 2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또 프로축구 최다 연속경기 신기록에 도전한 김도훈(현대)도 골을 기록하지 못해 8경기 연속득점 타이기록에 머물렀다.
이로써 지난 6월 14일 전북전부터 10연승을 질주했던 LG는 14승4패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승점 38점으로 단독 선두를 고수했고, 전북은 12승6패(승점 28)로 2위로 도약했다.
이날 전반 초반부터 전북의 기세에 고전한 LG는 전반 20분과 24분 안드레, 정광민의 슛이 잇따라 골포스트를 비껴나갔고, 전북 역시 호제리오의 중거리 슛과 최진철의 위력적인 슈팅이 무위로 돌아가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날카로운 슈팅을 주고받던 양팀의 균형은 18분께 무너졌다.
전북의 루키 양현정이 미드필드 중앙 정면에서 빠른 돌파로 수비 3명을 제치고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첫 득점으로 경기 주도권을 장악한 전북은 24분 서혁수의 연결을 받은 용병 꼬레아가 골에리어 정면에서 왼발슛을 골문 구석에 꽂아 2대0으로 달아난 뒤 1분 후 박성배가 왼쪽 골지역서 오른발슛을 작렬시켜 순식간에 3대0으로 점수차를 벌였다.
패색이 짙던 LG는 4분 뒤 안드레가 골지역 왼쪽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에 불을 당겼다.
추격의 실마리를 찾은 LG는 38분 김성재의 스루패스를 받은 쿠벡이 단독으로 치고들어가 골키퍼 다리사이로 가볍게 밀어넣어 3대2로 따라붙었다.
이후 동점골을 넣기 위한 LG의 필사적인 공격과 전북의 방어가 이어졌으나 더이상 골을 기록하지 못한채 경기를 마쳤다.
◇2일 전적
▲전주
전북 3(0-0 3-2)2 LG
△득점=양현정(후18분) 꼬레아(후24분) 박성배(후25분·이상 전북) 안드레(후29분) 쿠벡(후38분·이상 LG)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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