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지역 LPG 판매업소들의 지나친 저가경쟁이 자살소동으로까지 이어지며 대형사고의 우려를 낳는등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오전 9시45분께 부평구 부개동 229 D가스에서 계양종합가스 소장 송모씨(33·계양구 임학동)가 20ℓ가량의 휘발류를 300여개의 LPG 통과 자신의 몸에 뿌린뒤 이 업체 사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자살소동을 벌였다.
경찰 조사결과 송씨는 D가스가 자신의 판매지역에 원가에도 못미치는 LPG 판매로 거래처를 빼앗기는등 생계를 위협받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고의 발단은 부평지역 D·H·D·SK가스 등 4개 업소가 지난 5월부터 20kg 용량(매입가 1만2천80원·고시가 1만5천440원)의 LPG를 고객확보 차원에서 원가에도 못미치는 8천∼1만2천원에 지역 구분없이 무차별 판매에 나서면서 비롯됐다.
이날 300여개의 가스통이 주택가 한복판에서 폭발했을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저가경쟁이 지속될 경우 업소의 안전관리 소홀에 따른 사고와 함께 독과점 현상 등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상황이 이같은데도 구는 공정거래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형식적인 중재로 일관, 사태 해결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천 YMCA 최문영 차장은 “시장의 자율경쟁 원리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나 이로인해 소비자가 또다른 피해를 입는다면 관련기관이 이를 방지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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