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관광진흥 100대 사업 속빈 강정

내년 3월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과 연계, 인천을 동북아 관광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중인 인천시의 관광진흥 100대 사업이 ‘테마 섬 특화개발’등 핵심적 시책은 뒤로 미룬채 책자발간 등 손쉬운 시책만 앞서 추진되고 있어 속빈강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수립된 관광진흥 100대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구체적 대상사업은 4개 분야,7대 중점과제, 100대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내용별로 보면 사계절 관광도시 육성에 32건, 여행하기 편리한 도시조성 26건, 인천알리기 운동전개 24건, 다시찾고 싶은 관광이미지 창출 18건 등이다.

시는 지금까지 이 가운데 31개 사업을 완료하고 22개 사업을 추진중이며 47개 사업은 2001년 이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추진된 실적들은 관광안내 책자발간과 안내소 개소, 관광안내지도 제작 보급, 화장실 정비 확충, 시티 투어 운영 등 외주에 의한 단순 사업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반해 관광기반 사업이 될 테마 섬 특화개발 사업을 비롯 산업관광 투어, 중저가 숙박시설 육성, 새로운 관광 이미지 창출 사업 등은 부진한 실정이어서 계획만 요란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부 주도하에 추진중인 ‘한강 7백리 관광개발 사업’에 5개 광역시 중 인천만 불참하는가 하면, 지난달 말 문화관광부 주최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홍보전’을 위한 중국 방문행사에도 참석치 않는등 관광객 유치의 필수적 요소인 대외적 활동에 적극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인천 관광의 가장 중요한 요체인 해양·도서 관광개발과 중국인 유치 활동이 뒷전으로 밀려 타 시·도와의 경쟁에서 밀릴 우려를 낳고 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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