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주안 일대 경인국도 교통체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노폭은 그대로인데도 상당수 노선버스들이 경유하는데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 구간 양쪽 입구인 석바위와 주안3거리 등에서 차량들이 뒤엉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교통개발연구원과 시 등에 따르면 경인국도 석바위∼주안3거리 SK생명 1㎞ 남짓한 편도 4차선 구간의 하루평균 통행량은 20만대를 웃돌고 있으며, 통과시간도 평균 20여분이 소요되고 있다.
또 시내버스 59개 노선 1천188대중 40여개 노선 800여대를 비롯, 고속버스 70대, 시외버스 284대, 타 시·도 시내버스 426대 등 1천700여대 버스들이 황금노선(?)인 이 구간을 경유하고 있다.
이때문에 이 구간은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차량들의 경적소리와 매연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실제로 여름휴가로 차량들이 많이 빠져 나간 지난 22일 오후 1시께 시민회관앞 4거리는 차선들마다 차량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었으며, 주안역과 법원앞에서 이 구간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도 수십대씩 줄을 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내버스 기사 홍모씨(45·인천시 서구 가좌동)는 “석바위나 주안3거리에 들어서면서 체증이 시작된다”며 “그런데도 대부분의 시내버스들이 이 구간을 통과하고 있어 체증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인천시내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선 우선 이 구간 통행량을 줄이는 방안이 먼저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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