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가 영종 한진매립지 입구∼공항 입구간 진입도로 가로등 설치공사비를 잘못 산정하는 바람에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23일 구에 따르면 그동안 인천국제공항 공사용 차량 임시 진입도로로 사용해오던 영종 한진매립지 입구∼공항 입구간 폭 18.5∼21m, 길이 9.6㎞ 왕복 4차선도로의 인천시 이관을 앞두고 지난해 4월 공항공사측에 가로등 설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공사측이 같은해 5월 이같은 계획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통보해 옴에따라 지난 6월 15일 시에 가로등 설치비 지원을 요청, 9억원의 재원조정교부금을 받아 오는 10월부터 이 구간에 480주의 가로등 설치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가로등 설치 공사의 경우 양측 설치시 36억6천900만원(공항공사측 제시안)의 공사비가 필요하며 편도만도 21억3천400만∼1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구가 가로등 설치비용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시내 가로등 설치시 비용을 근거로 전기 인입비용(4억원 정도)을 빼는등 예산을 잘못 산정하는 바람에 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고도 공사비가 턱없이 부족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지난 20일 시에서 열린 공항개항대비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부족한 공사비 12억3천400만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관간 정책 협의를 통해 해결을 요청하는 한편 추가 예산지원이 없을 경우 공사 가능한 5.4㎞ 구간만 사업을 하고 나머지 구간은 연차적으로 실시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시가 가로등 설치비를 추가 지원한다해도 편도 지역만 설치가 가능해 양측으로 가로등이 설치된 인천국제공항 주변 도로와 균형이 맞지않아 국제적 망신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공항공사측과 구가 산정한 소요 예산의 과다 차이로 시행착오가 우려돼 시에 추가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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