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홈 2연패 수모

수원 삼성이 2000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쳐 홈 2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삼성은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17차전에서 전반 신홍기가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기록했으나 후반 종료직전 포항 스틸러스의 정재권에게 동점골을 내줘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김진우, 샤샤의 실축으로 인해 3대4로 패했다.

이날 전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안양 LG와 전북 현대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로써 삼성은 7승10패로 여전히 승점 17에 머물며 4강 진입에 실패했다.

전반 10여분 동안 이렇다할 득점기회를 잡지못한 삼성은 14분 먼저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샤샤가 단독 기회를 잡아 오른쪽으로 치고들어가는 순간 포항 골키퍼 김이섭이 샤샤의 다리를 걸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을 신홍기가 침착하게 차넣어 선취골을 올렸다.

삼성은 30분께 포항 이동국에게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양종후가 육탄방어로 막아내 고비를 넘긴 뒤 막바로 이어진 문전 득점찬스를 강대희가 골키퍼 옆으로 살짝 밀어넣은 것이 발에걸려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초반 맹반격을 펼친 포항의 기세에 밀린 삼성은 골키퍼 김대환의 선방으로 몇차례 위기를 잘 넘겼다.

김대환은 23분에도 정재권의 우측 센터링을 골지역에서 이동국이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을 다이빙하며 잡아내는 수훈을 보였다.

추가득점을 노린 삼성은 27분 왼쪽 골모서리 부근에서 서정원이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에게 잡혀 무산됐고,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며 더이상 기회를 잡지 못했다.

포항의 파상적인 공세로 인해 수비에 급급하던 삼성은 44분 후반 교체투입된 정재권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동국이 왼쪽 골지역을 파고들다 정면으로 내준것을 정재권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출렁이게 했다.

한편 22일 대전경기에서는 부천 SK가 8연패의 수렁에 허덕이던 홈팀 대전 시티즌에 1대2로 져 연패 탈출의 희생물이 되었고, 성남 일화도 부산 아이콘스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대3으로 패해 2연패를 기록했다.

◇23일 전적

▲수원

포항 1-1 삼성

△득점=신홍기(전14분·PK·삼성) 정재권(후44분·포항)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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