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용유지역 철조망 설치지역 대폭 축소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선 영종·용유 지역에 설치키로 했던 철조망이 대폭 축소돼 설치된다.

19일 합동참모본부는 인천국제공항의 안전 확보와 경계 보강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추진해 온 철책 설치를 지역개발 여건과 주민 생업 보장 등을 고려, 축소 조정해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합참 소속 103보병 여단 관계자는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국제공항지역 해안선 61.1km 가운데 경계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24km에는 철책을 설치하되 이 가운데 관광지와 공항 진입로 주변 6.4km는 미관형 철책으로 설치하고 관광지역과 주민활동 지역인 37.1km에는 철책을 설치하지 않고 감시장비를 운용, 경계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은 국가의 핵심 기간시설로써 안전이 확보돼야 한다”면서 “공항이 섬지역에 위치, 해상 및 해안 침투가 용이하고 외부로부터의 침투 및 테러로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경계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지역엔 철책에 의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합참측의 영종·용유 지역 철책 축소 설치 결정은 인천시를 비롯 시의회, 현지 주민, 시민단체들이 철조망 설치를 강력히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용유도 해수욕장 등 관광지역과 영종도 갯벌지역 등에 열상관측장비(TOD) 등 감시장비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주민 생활 불편이 완전 해소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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