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남배수지 설치공사 주민반발 난항

<속보> 지난 6월 착공키로 했던 인천시 서구 석남배수지 설치공사가 주민들의 반발(본보 5월24일자 15면 보도)로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석남·가좌·신현동 일대 5만여세대에 대한 안정적 급수를 위해 총사업비 84억여원을 들여 서구 석남3동 6의7 일대 3만2천768㎡ 에 3만t규모의 배수지 공사를 지난달 착공, 오는 2002년부터 가동키로 했다.

그러나 인근 태화아파트 주민들은 배수지 부지가 아파트와 맞닿아 공사소음에 따른 피해 및 녹지훼손으로 인한 생활환경 저하 등이 우려된다며 공사철회를 요구, 착공치 못하고 있다.

시상수도사업본부는 이에따라 당초 아파트 울타리와 48m 떨어진 곳에 설치키로 했던 배수지 구조물을 아파트와 최대한 멀리 짓기로 하는등 설치계획을 일부 변경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녹지공간 훼손 및 배수지 설치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발파작업으로 인한 피해 등을 우려하며 배수지시설공사지 이전을 요구, 난항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 김모씨(43·주부)는 “2년여에 걸친 공사기간동안 소음 및 분진공해 등이 우려된다”며 “아파트의 안전은 물론 재산·생활권 박탈에 대한 대책없는 공사는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배수지 이전은 사실상 어렵다”며 “배수지 구조물을 최대한 아파트에서 먼쪽으로 설치하고 미진동 발파 등으로 주민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것 등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한 뒤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공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