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LG 최다 9연승 기록 눈앞에

프로축구 새 천년 시즌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있는 안양 LG가 삼성 디지털 K-리그에서국내 프로축구 최다연승기록인 9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달 14일 전북 현대전 승리 이후 12일 부천 SK전에서 1골차 승리를 거둬 최다연승 타이기록인 8연승을 기록중인 LG는 오는 15일 울산 현대와의 안양 홈경기에서 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지금까지의 최다연승 기록은 부산 대우(98년 5월20일∼7월26일)와 수원 삼성(99년 7월29일∼8월 29일)이 갖고 있는 8연승.

정규리그에서 최용수-정광민-드라간으로 짜여진 공격라인이 갈수록 위력을 더하며 높은 골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는 LG는 최근 상승무드를 타고 선수들의 사기가 절정에 달하고 있어 9연승 신기록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다만 삼각편대의 중심축인 용병 드라간이 지난 1일 전북전에서의 왼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받게 돼 올 시즌 잔여경기 출장이 어렵게 된것이 문제다.

그러나 왕정현이 드라간의 자리를 훌륭하게 메우고 있는데다 조직력이 안정돼 있어 파죽지세를 이어갈 태세다.

LG 조광래 감독은 “드라간의 공백으로 공격력이 다소 약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선수들의 사기가 충천한데다 전력이 안정돼 있어 연승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대로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의 9연승 신기록 작성에 제물이 될지도 모를 울산 현대도 만만히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현대는 비록 지난달 7일 경기에서 LG에 0대3으로 완패하기는 했지만 역대전적에서 38승28무32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 정종수 감독은 “우리가 미드필드에서 세밀한 패스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SK나 삼성에는 약한 면을 보였지만 LG와의 경기에서는 매번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9연승을 저지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현대는 여름에 접어들며 주전들의 체력저하가 두드러져 LG의 최다연승기록 경신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