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회 일부 의원만으로 의장단 선출

<속보> 제2기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의원들간의 이견으로 두차례에 걸쳐 정례회가 무산됐던 인천시 서구의회가 8일 새벽 일부 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새 의장단을 선출, 앞으로의 후반기 의정활동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구의회는 이날 새벽 1시5분께 박승희 임시의장 등 전체 의원 13명중 7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권오창의원(42·가좌4동)과 심우창의원(45·검단동)을 각각 제2기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이번 정례회에 불참했던 대부분의 의원들은 제2기 의장단 선출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께 열린 상임위 선출에서도 한표행사를 끝내 거부하는등 신임 의장단 선출 결과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후반기 의정활동의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정례회 불참 의원들은 “특정 정당의 낙하산 내천으로 선출된 의장단은 특정 정치인의 하수인에 불과하다”며 “앞으로의 의정활동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나갈지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해 ‘파행 의회운영’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권오창 신임의장은 “그동안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도출됐던 잡음으로 인해 구의회의 파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심기일전해 보다 성숙한 서구의회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경일기자 g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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