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금고 선정을 앞두고 선정 주무과장이 한미은행의 추천으로 관광성 해외세미나를 다녀온 것으로 밝혀져 금고선정의 공정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공공부문 구매카드 도입을 지원하고자 시금고인 한미은행과 이 은행 제휴 카드사인 비자 인터내셔널(VISA INT’L)이 공동으로 해외세미나를 지난달 26일부터 지난3일까지 7박8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도시 몬테리에서 실시했다.
한미은행은 시금고 선정 주무과장인 김모 세정과장 등 2명을 세미나 참가 대상자로 지정, 추천해왔고 여행경비는 이 은행 카드 제휴사인 비자 인터내셔널이 전액 부담했다.
또 세미나 중간은 물론 말미 2∼3일에 걸쳐 캐나다 등 인근 국가나 지역으로 여행을 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시금고 선정 1∼2개월을 앞두고 선정업무 주무과장이 입찰에 참여한 은행의 도움으로 관광성 세미나를 다녀온 것은 선정과정에서 공정성을 심각히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구매관련 연수로 세정과장과 이번 세미나가 큰 연관이 없는 것은 물론 이 기간 동안 시가 시금고 입찰참여 희망 은행들을 상대로 설명회까지 벌여 타 은행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비자측 관계자는 “이번 해외연수의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 금융감독원, 재정경제부, 조달청 등 국가직을 대상으로 계획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카드 제휴사인 한미은행측의 강력한 요청이 있어 이번에 처음으로 지방직 공무원을 포함했고 인천시의 경우 다른 기관과 달리 1명을 추가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미은행과 시 관계자는 “시금고 선정과 이번 연수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모든 경비는 비자측에서 부담했고 여행은 연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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