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대기오염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6일 인천환경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7∼8일 이틀간 사단법인 시민환경연구소 시민환경기술센터, 대전대 환경공학과 김선태 교수팀과 공동으로 시내 주요 도로변과 지하상가 100개소를 대상으로 이산화질소(NO₂) 농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 98년 6월 51.78ppb에 비해 7.07ppb 높아진 58.85ppb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95년 1월 33.15ppb에 비해 6년새 무려 77.5%나 높아진 수치다.
이번 조사를 통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곳은 서구 영창악기 앞 사거리로 99.28ppb를 보였으며, 이산화질소 환경기준인 80ppb를 초과한 지역도 가정오거리(85ppb), 경인고속도로 부평IC(〃), 연수4단지 공원(〃) 등 6개소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서구가 76.71ppb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동구 66.45ppb, 부평구 62.23ppb, 남구 61.61ppb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하상가도 사정은 비슷해 시민회관 지하상가 75.65ppb를 비롯, 평균 68.65ppb를 보여 환경당국 차원의 대안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산화질소는 일반적으로 주택에서 사용되는 프로판가스 연소과정에서 방출되며 일산화탄소(NO₁)보다 4배 정도 독성이 강해 산소결핍증과 신경기능 감퇴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인천환경연합 관계자는“지난 93년부터 감소세를 보여 32.66ppb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97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이산화질소에 의한 대기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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