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최근 인천시 중구 영종·용유지역에 건축 등 지역개발 붐이 일고 있으나 상·하수 및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난개발이 우려되고 있다.
6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92년 말부터 공사에 들어간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이 임박한데다 지난해 일부 지역의 도시계획이 확정되면서 98년 55건에 불과하던 건축허가 건수가 지난해에는 125건에 이르는등 건축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공항지역까지 연결된 상수도의 경우 현재 구읍 선착장 등 2개 지역만이 통수 준비를 하고 있을뿐 나머지 지역은 관 매설이 안돼 지하수나 간이상수도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하수도 시설도 자연 형성된 구거 등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영종·용유지역을 연결하는 23.1㎞에 이르는 기존 회주도로의 경우 왕복 2차선 도로로 대부분 차량의 교행이 어려운 상태이며 공항 관련도로 이외에 가로등 등 교통시설이 턱없이 부족, 해마다 폭주하고 있는 교통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건축물이 도로 인접지역에 우후죽순식으로 들어서고 있으나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장마철 폭우시 배수 불량으로 건물 침수 등 재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향후 도시계획에 따른 도시기반시설 확충시 엄청난 예산 투입이 불가피해 시민들의 세금부담만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향후 도시기반시설 공사에 따른 예산 절감을 위해서도 상·하수도 시설의 조기 확충 및 교통시설물의 전반적인 개·보수가 빠른 시일내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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