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車,包 빠진 대전, 안양

‘차(車)와 포(包)’가 빠진 대전 시티즌과 안양 LG가 삼성디지털 K-리그 2라운드 초반 힘겨운 고개를 넘게 됐다.

미드필드부터 최전방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던 대전의 서동원이 ‘차’라면 정광민, 최용수를 뒤에서 받쳐주는 안양의 드라간은 ‘포’. 공교롭게도 팀의 구심점인 선수가 빠진 두팀이 5일 대전에서 맞붙게 됐다.

고비마다 골을 터뜨리며 K-리그 초반 대전을 선두 자리에 올려 놓았던 서동원(3골)의 결장은 구단의 공식발표로는 부상 때문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입단 당시 이면계약을 내세워 이적을 요구하고 있는 서동원의 사보타주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현재 승점 14로 5위인 대전으로서는 안양과의 경기마저 놓친다면 남은 경기에서 상위권 도약을 바라보기는 어렵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양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연승을 질주하며 독주를 예상했던 안양은 김도훈이 득점포를 가동한 전북 현대의 맹추격을 받으면서 승점 3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공격을 조율하고 있는 유고 용병 드라간이 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김태영과 충돌하면서 부상, 대전전을 포함, 2-3 경기를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천 SK는 부산 아이콘스와의 대결을 승리로 이끌어 1일 전북에 져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부천은 전북과의 경기에서 심판의 실수로 상대 선수 12명이 그라운드에 나선 해프닝을 놓고 한국프로연맹에 강력히 항의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전북은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두 탈환을 다짐하고 있고 포항 스틸러스는 성남과, 수원 삼성은 전남 드레곤즈와의 대결에서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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