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용 비닐봉투 유료화 제도가 시행된지 1년 4개월이 지났으나 인천지역 대형 유통업체들의 쇼핑백 회수율이 오히려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등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30일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인천시민운동협의회’(공동대표 김정택·남세종)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부터 1개월간 인천지역 13개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유료 쇼핑백 회수율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할인매장의 경우 월마트(송림동) 1%, 킴스클럽(동인천) 2%, 마그넷(연수동)3%, 킴스클럽(연수동)3%, 한화마트(연수동) 3%, 한화마트(부평) 4%, 마그넷(부평) 9%로 나타나는등 조사대상 전체가 9% 이하의 극히 저조한 회수율을 보였다.
또 백화점은 인천백화점(동인천) 3%, 그랜드(계산동) 6%, 롯데(부평) 12%, 현대(부평) 13%, 신세계(E마트 포함) 21%로 나타났다.
이같은 회수율은 지난해 4월 환불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저 수치로, 제도 도입 초기의 절반 수준이다.
이때문에 유통업체에서 보관중인 환불보증금도 급증해 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매월 평균 미환불금은 750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5월에는 1천100만원으로 늘었으며, 조사대상 유통업체에서 발생하는 월평균 미환불금은 모두 2천89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와관련, 김정택 대표는“쇼핑용 비닐봉투를 다시 가져오면 돈을 되돌려 주는 이 제도는 반드시 정착돼야 한다”며“유통업체들도 금고에 남은 환불보증금을 잉여금으로 처리하지 말고 이 제도의 정착에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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