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기본시설 8년만에 준공

21세기 동북아의 중추 공항이 될 인천국제공항의 핵심시설인 공항 여객터미널과 관제탑 등 공항 기본시설이 착공 8년만에 준공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0일 오후 4시30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내 밀레니엄홀에서 이한동 국무총리·김윤기 건설교통부장관·강동석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항공사 및 시공사 관계자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본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이한동 국무총리를 이날 준공식 축사를 통해 “여객터미널 등 공항 기본시설 준공으로 이제 전 세계 공항과 경쟁할 첨단 공항시설을 갖추게 됐다”며 “아직 완공되지 못한 공사의 마무리와 운영 준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92년 11월부터 5조6천억원(민자 제외)의 사업비와 하루 평균 최고 1만8천여명의 근로자들이 투입돼 이날 준공된 여객터미널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단군 이래 최대 건축물이다.

길이 1066m, 폭 149m, 높이 33m의 여객터미널은 연면적이 49만6천㎡로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한국적 건축 개념을 도입한 건물로 터미널내에는 3개 출국장과 시간당 6천400명의 이용객과 3만2천여개의 수하물을 처리할 수 있는 270개의 체크인 카운터가 설치돼 있다.

또 높이 100.4m의 관제탑은 지하 1층, 지상 22층 규모의 팔각형 철근·철골 콘크리트 구조물로 첨단 관제 시설과 내풍설계·복합형 제진 장치(HMD) 등이 설치돼 내년 3월 공항이 개항되면 24시간 운영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항공기와 여객의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

동북 아시아의 허브 공항을 목표로 건설중인 인천국제공항은 이번 기본 시설 준공에 이어 이달부터 종합 시운전과 시험 운영을 거쳐 내년 3월 개항하게 된다.

/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