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한빛·외환·조흥·국민은행 등 인천시금고 신청 금융기관들이 시금고 선정 심사항목이 기존 시금고인 한미은행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편성돼 공정성을 잃고 있다며 이의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같은 주장은 28일 오후 인천시 주최로 이들 5개 금융기관과 한미은행이 참여한 가운데 시청에서 열린 ‘인천시금고 지정 신청 설명회’에서 제기됐다.
이들 5개 금융기관은 이날 기존의 심사항목 중 ▲공공성 분야에서 기존 시금고의 역할부분 제외할 것 ▲재무구조 안정성 분야에서 2000년 6월 현재 상태 포함시킬 것 ▲전산 등 시설설치 기간을 서울시 처럼 4개월 이상 줄 것 ▲1개 시금고만 선정할 것이 아니라 일반·특별회계를 복수로 선정해 공정경쟁을 유도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한빛은행은 “인천시는 심사항목 중 기존 시금고를 운영하면서 중소기업지원금 등 시의 정책성 자금 운용 실적을 제외해야 한다”며 “시금고를 선정하는 심사에서 시금고 운영 실적을 심사점수에 가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또 농협인천본부는 “금융기관의 재무 안정성은 현재 상태가 가장 중요한데도 2000년 6월 현재 상태를 왜 심사항목에서 제외하느냐”며“6개 참여 예상 금융기관중 5개 금융기관이 제출하겠다는데도 시가 이를 막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산망 등 시설설치 계획과 관련“서울시 등은 3∼4개월의 시설 설치 기간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유독 인천시만 1개월여에 불과, 공정성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 5개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행정자치부에서도 시·도 금고를 복수로 선정해 공정경쟁을 유도하라는 지침을 내렸는데 시가 이를 막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심사항목 변경을 요구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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