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연고로 하고 있는 상무(국군체육부대)와 경희대 운동부의 2차 구조조정으로 전국체전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전력차질이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26일 경기도체육회와 각 경기단체에 따르면 그동안 전국체전을 비롯, 시·도대항 성격의 각종 전국대회에 경기도를 대표해 출전했던 상무와 경희대가 내부 방침에 따라 일부종목의 선수수급을 대폭 축소하는 2차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98년 IMF 경제위기를 이유로 빙상, 아이스하키, 정구 등 5개팀을 없앴던 상무는 국방부 개혁추진위원회의 방침에 따라 선수수급을 대폭 축소키로 하고 조정, 카누, 배드민턴 등 4∼6개팀 해체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혁위는 특히 구조조정 계획을 당초 7월께 앞당겨 실시하려다 시드니올림픽을 앞둔시점에서 여론을 고려해 시기를 연말로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여년 동안 경기도 체육발전에 기여해온 경희대도 여자하키와 여자축구, 아이스하키 등 3∼4개 종목을 해체키로 결정하고 내년부터 이들 종목들에 대한 신입생 선발을 하지 않기로 해 경기도의 전력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상무와 경희대의 일부 비인기 종목이 내년부터 선수수급을 중단할 경우 경기도는 당장 카누와 조정, 여자하키 등 도내 유일의 대학·실업팀이 없어지게 돼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들 종목들이 내년부터 선수수급을 하지 않을 경우 최대한 1∼2년은 전력을 유지할 수 있으나 그 이후 이들 종별에 대한 팀이 없어지게 돼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관련 해당 경기단체들은 “앞으로 1년내에 이들 종목에 대한 대학팀 또는 시·군청 실업팀의 창단을 서둘러야 할것”이라며 경기도와 체육회 차원의 대책마련을 서둘러 줄것을 요구했다.
한편 해체가 거론된 이들 종목들은 그동안 전국체전에서 경기도가 4연패를 달성하는 데 기여해오는 등 경기체육 발전에 앞장서 온 종목들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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