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희정 공동2위 깜짝쇼 펼쳐

‘코알라’ 박희정(20)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첫날 깜짝쇼를 펼쳤다.

박희정은 23일 미국 델러웨어주 윌밍턴의 듀퐁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팻 브래들리, 트레이시 한손 등과 공동 2위그룹을 형성했다. 선두인 제인 게디스와는 불과 2타차.

박희정은 이날 안정된 아이언샷과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쟁쟁한 국내 선수들을 제치고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 첫 우승의 희망을 품게 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희정은 버디 2, 보기 1개로 전반을 마감한뒤 4,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고 7번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8번홀에서 다시 한타를 줄여 상위권에 진입했다.

김미현(23·ⓝ016-한별)은 보기없이 버디 1개만을 건져 1언더파 70타로 로라 데이비스(영국),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나란히 10위에 올랐다.

김미현은 11번홀(파4)에서 세컨샷을 홀컵 1m에 붙여 유일한 버디를 기록한뒤 14∼16번홀까지 3홀에서 1.5m 내외의 버디찬스를 맞았으나 모두 파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은(21)은 아이언샷이 흔들려 그린적중률이 절반(9개)에 그치는 등 부진해 버디 2, 보기 4개로 2오버파 73타를 기록, 박세리(23·아스트라) 등과 공동 57위에 올랐다.

그러나 펄신(33)은 4오버파 75타로 공동 97위, 장정(20)은 5오버파 76타로 공동 113위로 추락, 컷오프 통과가 어렵게 됐다.

87년 이 대회 우승자로 11승(메이저 2승 포함)을 기록중인 노장 제인 게디스(40)는 17번홀에서 홀인원을 하는 등 이글 1, 버디 5,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로 부상, 13년만에 이 대회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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